두번째 버킷리스트... 언젠가 한번쯤은.. 한라산에 가보자 했었음.

그러다 퇴사를 하게되어서, 뭐라도 해보자 계획한것이 제주도 여행!

나는 무슨깡으로 한라산을 제일 먼저 계획함.................. 

제주도 카페랑 블로그 이것저것보고 설산 준비물 챙김.. 사실 준비물은 다 돈만있으면 된다. 

제주도에 여러가지 렌탈서비스에 한라산 장비를 빌려주는 렌탈서비스가 있는데 3만원 정도면 신발부터 가방까지 풀셋으로 빌릴 수 있음.. 

빌릴때 고장나면 어쩌나 걱정은 되었지만 물어내면되지 싶어서 결정....

내얼굴은 블러처리,, 하여튼, 혼자 가게 되서 꾸미기 보단 실용성을 택함... 나름 그래도 오래 있다올 생각으로 짐은 바리바리 쌌는데... 

구름도 좋쿠요... 

공항에 내려서... 

날씨가 좋았음.. 

가자마자 숙소 근처에 있는 추어탕집 가서 돌솥밥과 추어탕 한그릇 조짐... 

사실 몸이 너무안좋아가지고......ㅠㅠ 힘들었음.. 

다음날,,, 게스트하우스에서 차량운행을 해줬다.. 나는 성판악으로 오름... 초보자여가지고 관음사는 아직 무리무리...

아침까지도 관음사에 오를까 말까 엄청 고민했으나, 욕심내지 말자.. 성판악으로 결정!

도착해서 혼자 아이젠도 끼고 이것저것 장비도 꺼냄... 

처음엔 초롱초롱했던 나의 눈,,,,,  하지만 믿지 않았음. 수많은 후기에 처음에만 신났다는 글들이 많았기에.. 나또한 그러리라.. 

당시 7시 20분쯤 됐는데 사람들이 많이 왔다. 

처음엔 신기해서 이거저거 사진찍음.. 

이런 풍경들의 연속..... 처음엔 눈 소리도 뽀득뽀득하니 좋았다... 

그래 멋있다 싶음 ㅠㅠ 근데 20분 걸으니 이때부터 힘들어서 사진찍을 생각이 안들었다..

풍경이 비슷비슷하기도 하고, 장갑을 벗었다가 사진을 찍고 다시 장갑을 끼고,,, 스틱을 챙기고... 이런 과정들이 너무 번거로웠음. 

점점 눈이 풀려감..ㅋㅋㅋ 그리고 정확히 1시간만에 뒷꿈치에 물집이 잡혀서 고생을 했다... 지금이라도 내려갈까...ㅠㅠ 

아냐 그래도 올라가자.... 를 반복하다가 보니 진달래 대피소 도착..

이젠 빼박이야..

진달래 대피소는 올라왔던 길들과 다르게 사방이 트여있고, 멀리 한라산도 보이는 상황이어서 경치가 좋았다. 

눈도 오지게 많았음.. 

라면을 먹었음.. 엄청난 꿀맛이라던데 그정도까진 아니었고, 너무 힘들어서 사실 먹을 생각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먹고 힘내야지 싶은 생각으로 억지로 먹었다.  

날씨가 너무 추우니 가방옆 그물망 포켓에 놨던 물이 얼음..... 나 말고도 다른사람들 다 그런 상황이었다. 

중간중간 사탕과 간식, 그리고 물을 마시면서 올라감. 

이런 풍경도 보이고,, 여튼 경치가 진달래대피소부터 볼만함. 

이정표를 보며,, 다시 출발.. 

벗,, 눈이 풀려갔음...  그렇다... 한라산 성판악코스 등반은 ... 진달래 대피소부터 시작되는것....

졸라힘듬..................................................이걸 왜했을까만 만번은 말한듯.. 

잡힐듯 잡히지않는 백록담....ㅁ ㅣ쳐버려............ 

진짜 욕이 한바가지 나오면서 언제도착하냐,, 언제끝이냐 싶을대 줄서있는 사람들 발견..ㅠㅠㅠ 

도저히 정상석인지 뭔지 돌덩이앞에서 사진찍을 힘이 없기에 인기가 덜한 나무에서 사진 찍음.. 

혼자온 사람이 찍어줌... 나도 그사람을 찍어줌... 

줄부터 스느라 못봤던 백록담을 봄.... 도착시간이 12시쯤.. 원래 12시 30분까지는 올라와야한다나? 그런다는데,, 

파노라마로도 찍음.. 너무너무 이쁘긴 했다. 하지만 조금 허무한 마음도 들고?... 

백록담이랑 사진도 찍고,, 

정상석도 아쉽게나마 이렇게 찍었다... 그리고 영상통화 걸어서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고 시간을 보내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바람이 쎄고 차서 도저히 있을수가 없었다. 

근디 여기서 김장봉투 가져와가지고 안에서 라면먹는 사람들 발견.. 가족끼리온건지... ??  대단쓰하다고 생각함...;;; 

비닐이 엄청 펄럭거렸는데 꿋꿋히 드시더라고요...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쓰레기만 잘 챙겨간다면 민폐는 아니겠죠.... 

왔던길을 되돌아보니 이런 풍경이.... 날씨가 쾌청해졌음,, 올라올땐 잿빛이었는데 다 오르니 하늘색!

무슨용기인지 모르겠으나,,,,,,,,,,,,,, 관음사로 내려가자 싶어서 도전..!!!! 난 다시는 한라산에 안올꺼니까 둘다 경험해보자 싶어서 관음사로 내려갔다. 처음에는 발이 뽀송 뽀송했음..ㅋㅋㅋㅋㅋ

여유롭게 풍경사진도 찍고 내려갔음.. 근데 경사가 내려가면서 대단하다고 생각됨.... 난 내리막길이라 편한데 이걸 어떻게 올라올까 싶은 오르막길들의 연속..!!!!!!!! 

 

삼각봉대피소에서 남은 김밥좀 먹고 쉴려고 했는데 관리직원이 지금 내려가야지 시간맞는다면서 못쉬게함...ㅠㅠ

김밥 하나 먹고 다시 주섬주섬 챙겨서 내려감..ㅠㅠ... 

내려가다 다른사람 블로그에서 본 고양이 발견.. 사람들이 방석과 쓰다남은 핫팩 뜯어줬는데 

고양이가 불쌍하기도 하면서 저건 누가치우나 싶고,, 겨울집을 누가 놔주면 좋을텐데 싶은 생각...ㅠ 불쌍했다..ㅠㅠ

내려오면서 너무 힘들어서 엉덩이로 썰매를 타면서 내려왔다....  성판악에서는 엉덩이 썰매금지 팻말이 있었는데 관음사는 묻힌건지 안보였음... 그리고 엉덩이 썰매를 안타면 내려올수 없는 경사가 몇번 나타난다. 그럴땐 너도나도 다 엉썰을 탈수밖에... 

엉금엉금 기어 내려와서 겨우 인증 종이 받음..  이 인증서를 받기위해서 산을 탄건 아니지만 무언가 결과물을 주니깐 그래도 보람찼다. 

숙소까지 택시를 탈까하다가 버스를 타자 싶어서 버스.. 환승해서 2-30분만에 도착했는데 발이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걷기가 힘들었다. 

발뿐만 아니라 온 다리가 아팠음...ㅠㅠ 

숙소 근처에 국밥집 갔는데 엄청맛이없어서 거의 먹다 남김... 목구멍이 너무 아팠다..

그래도 씻긴 씻어야해서 등산양말 벗고 보니 발이 이지경...ㅠㅠ 온갖 물집과 함께 피멍이 들었고 3달 지난 지금 발톱이 빠져벌임...ㅋ

너무힘들어서 전기장판 틀구 약먹고 잤음...

담날 국밥집가서 또 국밥을 먹고.. 

좀 시간때울꼄 근처 커피숍가서 빵과 음료도 마심..

편도만 끊고 왔는데 한라산타고 병이나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 결국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한라산만 타고 집으로 간다.

집에 오기 전 면세점에서 담배사갈려고 했는데 줄이 어마무시하게 길어서 결국 실패, 

면세점에 갈꺼면 1시간 일찍 도착해야겠다;; 

그리고 집에와서 실시한 자가키트에서 나는 2줄을 받았다....

키트를 몇번이나 했는데 음성이라 그냥 몸살인가 했었는데ㅠ  결국엔.... 하지만 증상이 엄청나지는 않아서 고생은 덜했다.

등산에 등짜도 싫어한 내가 등반한 한라산 백록담...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고 나중에는 조금 더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다녀오고 싶다. 

그리고 혼자가는것도 좋았지만 서로서로 의지할수있게 친구나 가족과 가면 더 좋을거같다. 

조금 외로웠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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